잠시 망설이는 사이 방에 예약이 다 차버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원래는 아라 펜션에서 모든 일정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하루 망설이고 내일 해야지 하는 마음에 하루 예약을 미뤘다가 큰 불편을 겪는 일이 생겼죠.
원래는 아라 펜션에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도착하는 날 저녁에 예약 가능한 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공항 펜션이라는 곳에 하루 묵고 다시 옮겨서 아리네로 가는 선택을 했어요. 공항 펜션은 그나마 아리네 보다는 큰길에 위치하고 있었고, 울릉도 맛집이라고 하는 대박치킨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죠. 그래서 찾기에도 쉬웠어요.
숙소의 구조는 모텔 침대 없는 방과 모습은 비슷하고, 환경도 비슷해요. 다만 발코니 쪽으로 나가면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이곳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나이 많은 할머니가 이곳의 사장님이신데, 대구 칠곡에서 울릉도로 오셔서 이 사업을 시작하고 계신다는 TMI정보도 주시더라고요.
가능한 저층으로 방을 선택하시면 좋아요, 침대 없이는 못 잘 것 같다 싶으면 어쩔 수 없지만 바닥에서 잘 자는 사람인 경우에는 꼭 낮은 층으로 방을 잡아 주세요.
여기는 층고가 매우 높고, 승강기가 없어요, 그래서 가방을 들고 오르고 내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뭘 하나 차에서 꺼내 오는 것도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다 보니 힘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공용 주방이 1층 중층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최대한 가까운 곳이 좋겠더라고요.
우리는 전날에 전화 와서 2층에서 3층으로 방을 바꾸어 줄 수 있겠냐 해서 바꾸었다가 큰 피해를 봤죠. 불편함도 겪었어요.
진짜 그냥 감수하시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꼭 저층이 좋아요.
장점은 아무래도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아닐까 해요,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숙소는 아침에 눈이 부셔서 일어나야 할 정도였어요.
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절경이었고요.
첫날 저녁에 밥을 먹으려 발고니에서 불을 피우는데, 불을 밝히는 오징어 배를 보니 이곳이 울릉도가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고로 이 집에서 바비큐 준비를 부탁드리면 35000원의 비용을 내야 해요,
아니 이 정도 금액이면 밖에서 고기가 4인분 가까이 되는 금액인 거 아시죠?
내 고기 사가지고 가고도 돈을 저만큼이나 내야 한다는 건 조금 과하게 받는다 싶어요,
방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그 크기는 커요. 다만 냉장고가 작아서 쉽게 상하는 음식은 줄이고 밀폐된 음식을 준비해서 가야 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믿었던 마지막날 부대찌개는 그 맛을 잃었어요, 상해서 버릴 수밖에 없었죠.
만약 예약을 하신다면 무조건 저층으로 예약을 하시고, 바비큐는 3만 5천 원이나 하고 있으니 부디 옳은 결정 부탁드립니다. 고기는 그냥 인덕션 위에 프라이 팬으로 구워도 무지 맛있습니다. 저흰 홈페이지에서 2만 원인 거 보고 주문했는데, 그렇게 가격 달라졌다고 하더니 가는 날 아침까지 돈은 현금으로 달라고 계속 말씀하시며, 나중엔 짜증까지 내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확실히 여행 중에 숙소를 옮기는 일을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풀었던 짐은 하루 만에 다시 싸서 들어 옮긴 다음 다시 짐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큰 거 같아요.
꼭 한 번에 할 수 있는 숙소를 잡으시길 바라요.
암튼 저는 이번 기회로 두 개의 숙소를 동시에 알려 드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네요.
그럼 두 번째 숙소인 아라펜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원이 아름다운 숙소 아라펜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의 손길과 정성이 없이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 아시죠?
뭐 정원이 이쁜데 숙소랑 무슨 상관이냐 하시겠지만 숙소가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대신 이야기 하고 있겠죠.
아니나 다를까 부족함 없이 지내다 온 숙소였어요, 남은 기간을 여기서 보낼 수 있는 충분한 동기가 되죠.
그리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제가 간 일정이 8월 11일부터 15일까지였는데, 바람이 시원했었죠.
그리고 고기를 구워 먹는 불판도 2만 원에 세팅까지 마쳐주셔서 사실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단점은 편의점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거. 그래서 차를 타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 뭐 그건 들어오기 전에 장을 왕창 보고 들어오면 되니까 특별히 단점이라 할 수 없고, 번화가랑 떨어져 있어 고요하다는 장점이 더 크니 좋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차에 가득 싣고 다시 새로운 숙소에 짐을 내려야 하니 어찌 힘든 일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이 일은 두 번은 안됩니다.
숙소에서 키를 받기도 전에 얼리 체크인.
냉장고에 들어가야 하는 음식들은 사장님 손에 맡기고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그냥 두면 알아서 넣으시겠다는 사장님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서 조용히 물건만 내리고, 다시 일정을 보내러 나왔어요,
어떻게 되었냐고요?
당연히 냉장고에 잘 들어가 있겠어요, 다만 여기도 냉장고의 크기가 작아서 우리가 가지고 온 음식들은 다 안 들어갔다. 다만 음식을 가지고 오기 위해 사용한 아이스 박스에 담아두셨다.
이곳에서 이틀을 묶었는데, 다행히 좋은 사장님을 만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지내는 내내 챙겨주시기도 했고, 불 값은 2만 원을 받으셨고, 이불이나 수건도 잘 챙겨주시는 사장님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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